본문 이전 상황을 보면 바리새인들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예수님에게
어찌하여 그런 사람들과 식사를 하느냐고 따져 묻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본질(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닌 죄인을 부르러 온 것)을
망각한 채, 옛 부대(세리와 죄인들과 식사하면 안되는 관습)에 갇혀 있는 모습을 드러냅니다.
예수님 시대 당시에 이러한 옛 부대에 갇혀 있는 것은 바리새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본문 말씀처럼 요한의 제자들마저 바리새인과 동일하게 금식을 하지 않는 예수님을 비판합니다.
본문에서 신랑은 예수님을 의미하며, 신부는 하나님의 백성 즉, 교회를 의미하는데
예수님께서 본인이 금식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나는 요한의 제자들에게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새 포도주는 복음(= 새 일들 = 새 언약)을,
새 부대는 예수님이 가지고 계신 복음을 담는 그릇, 즉 성령의 쓰임을 받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반면 옛 포도주는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을,
옛 부대는 요한의 제자들이 가졌던 것처럼 옛 생각, 관습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혈통에 의한 유대인, 이방인이 아닌 믿음에 의하여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됨을 강조하며
옛 부대로 회귀하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며 그때 당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옛 부대에
같혀 있었던 겁입니다.
복음은 변하지 않지만 복음을 담는 부대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기에
수용성이 있어야 하며, 우리는 열려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입니다.
새 부대를 준비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는
1. 복음의 본질에는 타협하지 않아야 하며
2. 복음을 담는 그릇에는 수용적인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
저는 합리적인 사람이며 열려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것은 저만의 생각이고 제 사고가 굳어지고 있지 않는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복음의 본질은 변함이 없지만, 복음을 담는 그릇인 제 사고가 굳어지지 않고 복음의 말씀을 잘 수용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