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두번째 목적은 양육이다.
초대교회에서는 교회를 어머니에 비유했다. 교회에는 예수님께서 부여하신 생명잉태의 사명과 양육의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생명을 잉태해 아이를 낳듯이 말씀을 전하고 새로운 영혼 구원을 위해 힘써야 할 사명이 교회에 있다. 또 어머니가 아이를 가르치고 양육하는 것처럼 교회는 성도를 가르치고 양육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교회가 성도들을 양육할 때는 반복적으로 가르쳐 지키게 해야 한다. 우리는 10번 들으면 1번 기억하고 이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린다. 그러니 반복적으로 말씀을 전해야 한다. 어머니가 아이에게 때에 맞춰 음식을 주어 잘 자라게 하듯 영적인 양식 또한 계속 먹어야 한다. 언제까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할 때까지,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에게 자랄때 까지 반복해서 말씀을 먹어야 한다.
교회가 만일 양육의 소명을 소홀히 하면 어떻게 될까? 성도들은 영적으로 어린 아이가 된다. 영적으로 병들 수 밖에 없다. 성도들이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며, 근심하고 염력하고 상처받고 힘들어 하게 된다. 하지만 영적으로 성숙하게 되면 고난 가운데서도 기쁨을 발견하고 소망을 발견하게 된다.
교회가 영적 어린 아이의 수준을 벗어나 더욱 성장하고 성숙하기 위해서는 첫째, 반복적으로 말씀을 듣고 순종하며 둘째, 서로 사랑으로 따스하게 대하고 셋째, 기다려주고 격려하며 응원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복음을 반복해서 듣지 않으면 우리는 잊어버리고 말씀이 변질될 수 있으며 마음이 식어질 수 있다. 그러니 반복적으로 말씀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까지 우리가 사랑받아 이만큼 자랐으니 그 사랑을 이제 어머니의 마음으로 성도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 나보다 어리고 연약한 지체들이 자라도록 기도하고 기다려주며 격려하고 응원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내 자신도 반복적으로 신앙의 교육을 받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만큼 자랐다. 정말 많은 믿음의 선배들의 기도가 있었고 사랑이 있었고 도움이 있었다. 이제는 내가 목자로 교사로 섬기며 내가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산다. 이러다가 지칠때면 또 주님께서는 주변의 많은 믿음의 동역자들을 통해 나를 일으켜 세우신다. 우리는 모두가 교회이고 성도이며 믿음 안에서 하나된 지체임을 이럴때 느낀다. 우리 교회가 유기적으로 모두 연결되고 연합되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자라감을 느낀다. 내가 믿음의 통로가 되어 많은 사람이 구원받고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가도록 쓰임 받기를 소망한다.